메시 득점왕 '0순위'... 호날두, 루니, 카카 '나도 있다'
2010-05-02 금강일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득점왕은 누가될까.월드컵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축구팬들은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더 매혹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스타가 탄생될 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지난 2006년 독일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5골을 터뜨려 득점왕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카카(브라질),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여기에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도 팀의 성적에 따라 득점왕의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는 20세 초반의 나이에 벌써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 2008-2009 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소속팀 FC 바로셀로나가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클럽월드컵과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까지 석권하는데 앞장섰다. 169㎝의 작은 키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에 경기 조율능력도 탁월하다. 감각적이고 위력적인 왼발 슈팅은 일품이다.대포알 같은 슈팅과 무회전 프리킥이 전매특허인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는 득점왕 후보다. 스트라이커이지만 미드필더 못지않은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편 수비를 뚫는 능력이 뛰어나다. 영화배우 뺨치는 수려한 외모와 근육질 몸매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시키는데 앞장섰다.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이적료(1644억 원)를 기록하며 스페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변수다.‘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루니도 기세가 대단하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9골로 잉글랜드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소나기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터뜨리는 골 감각은 탁월하다. 특히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가담해 90분 내내 야생마처럼 달릴 정도로 체력 또한 뛰어나다. 잉글랜드는 축구부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루니를 앞세워 4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브라질 ‘삼바축구’ 중원사령관 카카도 월드컵을 빛낼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하얀 펠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그의 명성은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중거리 슈팅 능력이 탁월하다. 원톱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피아누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면서 카카의 득점왕 경쟁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 당시 대회 MVP를 수상했던 사비도 득점왕 후보 자격이 충분히 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량이 탁월하다. 신비에 가까운 볼 트래핑과 패스 능력은 축구팬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적절한 공간이동과 위치 선정뿐만 아니라 상대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능력은 감탄할 만하다. 사비가 이번 대회에서 몇 골을 넣을 지는 스페인의 성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코트디부아르의 간판 드로그바도 골감감이 탁월하다. 188㎝의 훤칠한 키에 탄탄한 체격을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파괴력으로 보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즐비한 첼시에서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 잡을 정도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드로그바의 플레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이밖에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페르난도 토레스, 네덜란드의 판 페르시, 이탈리아의 데로시,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 한국의 박지성, 북한의 정대세 등도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강춘규 기자 ch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