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數)는 만 단위로 띄어 쓴다

2013-10-29     윤성국

‘오십육억 삼천사백삼십팔만 구천오백사십이 (56억 3438만 9542)’ ‘이백삼십사억 오천육백칠십팔만 구천팔백칠십육(234억 5678만 9876)’ ‘이백삼십사만 오천육백칠십팔(234만 5678)’ ‘십이만 삼천사백오십육(12만 3456)’

수는 위 글처럼 만 단위로 쓰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쉼표도 쓰지 않는다. 이 원칙을 벗어난 표기는 모두 규정을 벗어나 편의상 제멋대로 쓴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혼동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숫자를 천 단위로 적다 보니 그런 것이다.

위 글 ‘56억 3438만 9542’를 숫자로 쓰면 ‘5,634,389,542’가 된다. 따라서 숫자는 천 단위로 쓰면서 왜 수의 표기는 만 단위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숫자처럼 천 단위로 쓰면 ‘오십 육억삼천사백 삼십팔만구천 오백사십이’처럼 오십과 육억이 따로 떨어지고, 사백과 삼십팔만이 떨어지는 등 형식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만, 억, 조 단위로 적기로 규칙을 정한 것이다.

그러나 금융 거래를 할 때는 변조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 붙여 쓴다. 띄어 쓰면 그 사이에 원하는 숫자를 넣어 금액을 변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천삼백사십오만육천칠백팔십구원정’‘삼십사만오천육백칠십팔원’처럼 쓴다.

고학력자가 넘쳐난다. 지난해만도 국내에서 1만 2243명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나름의 목적이 있겠지만 지나침도 문제다. 사회가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