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지지도 분석〉 '텃밭불패' ··· 도지사 후보들 연고지 강세

안희정, 與 후보들과 가상대결
고향 논산서 3명 모두 뒤져
대전 박성효 전연령 고른 지지
30대서만 이상민에 3%P 뒤져

2013-11-11     최일

광역단체장의 연령·성·지역별 지지도 분석은 대전·세종에선 큰 의미가 없었고, 충남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충남지사 후보군 7명에 대한 금강일보-민심뉴스의 제2차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현 지사(민주당)는 인물 위주 지지도에서 최고인 30.3%를 기록했는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지지율이 약간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38.2%), 15개 시·군별로는 고향인 논산(46.8%)에서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22.5%) 노령층에 인기가 없었고, 공교롭게도 도청 소재지인 홍성(12.3%)에서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은 아산(44.8%), 성무용 천안시장(새)은 천안(40.0%) 지지도에서 안 지사(아산 22.9%, 천안 17.3%)를 여유있게 눌러 내년 6·4 지방선거에서도 충남 인구 밀집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홍문표 국회의원(새)은 홍성에서 무려 64.9%를 얻어 절대 강자였고, 예산(42.3%)에서도 40%를 넘겼다. 안 지사 지지도는 홍성(12.3%)에서 홍 의원의 5분의 1, 예산(21.8%)에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새)은 공주(33.3%), 나소열 서천군수(민)는 서천(42.4%)에서 안 지사(공주 26.9%, 서천 16.9%)에 우위를 나타내는 등 각 후보군들이 자신의 연고지에서 ‘이름값’을 했다.

한편 안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고향 논산(이명수 41.9%-안희정 35.5%, 정진석 45.2%-안희정 35.5%, 전용학 45.2%-안희정 40.3%)에서 모두 패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채롭다. 이명수 의원, 전용학 전 의원과의 대결에선 금산(이명수 37.8%-안희정 40.5%, 전용학 29.7%-안희정 45.9%)에서만 승리했고 정진석 사무총장에게는 15개 시·군에서 전부 뒤졌다.

대전시장 후보군 8명에 대한 지지도에선 박성효 국회의원(새)이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수위(28.6%)를 차지했는데 50대(40.7%)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의 경우 이상민 국회의원(민)이 23.9%로 박 의원(20.9%)보다 3%포인트 높았다.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30대가 견고함을 드러났다. 박 의원(22.4%)과 권선택 전 국회의원(37.3%), 이재선 새누리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22.4%)과 이상민 의원(35.8%) 간의 대결에서 30대에서만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안철수 신당 후보(각각 34.3%, 32.8%) 지지도 역시 30대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부동층은 남성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여성이 많았다. 대전은 남성 10.7%, 여성 21.7%, 충남은 남성 18.8%, 여성 29.0%, 세종은 남성 14.1%, 여성 26.7%가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 여성이 남성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