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제1 장’ 바른 띄어쓰기는?
2014-01-28 윤성국
“오늘은 제 1장 ‘받아쓰기’를 공부하겠습니다.” “선생님, 제2 장 ‘띄어쓰기’부터 하면 좋겠습니다.”
위 대화에서는 두 번째 문장 ‘제2 장’이 바른 띄어쓰기다. 차례 등을 말할 때 ‘제(第)’를 많이 사용하지만 ‘제’가 접두사인 것을 몰라 위 첫 번째 문장처럼 ‘제’를 뒤에 말과 띄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접사는 단어가 아니므로 절대 다른 말과 띄어 쓰면 안 된다. ‘제’는 접두사이므로 (대다수 한자어 수사 앞에 붙어서) 그 숫자에 해당되는 차례의 뜻을 더하게 된다. 따라서 ‘제1 장’, ‘제2 회’, ‘제3 차’, ‘제4 과’처럼 사용해야 한다.
‘제1장’, ‘제2회’, ‘제3차’처럼 모두 붙여 쓸 수도 있다. 한글맞춤법에서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는 경우는 붙여 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 규정에 따라 ‘제일 장’, 제삼 편‘, ‘제칠 과’가 원칙이지만 ‘제일장’, ‘제삼편’, ‘제칠과’도 가능하다. 또한 ‘제-’가 생략된 경우라도, 차례를 나타내는 말일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따라서 ‘이십이대 회장’, ‘오십오차 총회’, ‘칠대대 장병’처럼 사용하면 된다. 숫자와 명사도 마찬가지다. ‘서른아홉 살’, ‘39 살’이 원칙이지만 ‘39살’로 붙여 적을 수 있다.
제6회 지방 선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유권자가 눈을 크게 뜨고, 후보들을 잘 살펴야 선택의 날에 후회가 없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