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충청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윤진식?
안상수대표 '충청 친이계-호남 친박계 임명' 의사타진설, 대전시·충남도당 물밑경쟁속 논의 본격화땐 당 내흥 예상
2010-11-18 서이석 기자
한나라당이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 갈등이 또 다시 표면화될 조짐이다.지난 7·14 전당대회 이후 공석인 충청권 지명직 최고위원이 자칫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들에게 충청 몫 최고위원에 친이계인 윤진식 의원을, 호남몫에 친박계 인사를 임명하는게 어떠냐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윤진식 의원 카드는 안상수 대표가 검토하는 안 중 하나로 알려졌으나 `윤진식 의원 카드`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친이, 친박계간 갈등은 물론 대전,충남지역도 반발이 예상된다.친이계 측에서는 충청권의 경우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만 찬성하면 큰 무리 없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서 최고위원은 친박계 몫으로 줘야 한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한나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이 최근 당협위원장 회의를 갖고 충남지역 출신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달라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한데 이어 대전시당 소속 당협위원장들도 17일 안상수 대표에게 대전 출신 인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요청하고 나넜다.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이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전·충청지역 민심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전 출신 인사 중 선임해 지역의 민심과 현안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지난 18대 총선에선 아쉽게 대전·충남지역에서 단 한 석의 국회의원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올 7 ·28 보궐선거에선 천안을 선거구에서 김호연 의원이 당선됐다”며 “이는 충남의 민심과 현안을 중앙당과 정부에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안 대표에게 지역 현안 사안 중 하나인 수통골 주차장 부지 매입 예산 확보를 재차 당부하면서 “대전·충남지역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지난 2006년의 영광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