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차 한 잔] ' 차가운 전문직 아닌 따스한 프로이고파'
플란트치과 이용화 대표원장
일반적인 치아나 잇몸 통증을 치료하는 명의(名醫)로서, 고달픈 이웃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25일 아침 차 한 잔을 나누는 동안 선(善)하고 따스한 CEO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우선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에서 그의 내면을 엿 볼 수 있었다.
통상 여성 치과위생사들은 결혼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이 원장은 결혼 후에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해 현재 6명이 근무 중이다. 출산휴가 3개월이 끝나고 육아휴직 3개월을 보내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다.
3년, 5년, 7년 10년 이상의 장기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동남아, 유럽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 직원에게 ‘복지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복지카드는 직원들이 일정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신용카드다.
이 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은 차갑다는 이미지로 인식된다. 직원들이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고 따듯하게 대하기 위해서 근무하는 곳에 만족하고 원장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따뜻한 프로페세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 원장이 치과의사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서강대 법대 89학번인 이 원장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 후에 사법고시 공부를 하다 ‘수능 1세대’가 됐다. 1994년에 원광대 치과대학에 입학해 치과의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대전 즐거운치과 원장을 거쳐 2011년에 이용화 플란트치과를 개원했다.
그는 대학시설 무의촌 진료봉사를 하면서 의료봉사에 대한 열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 원장은 치과의사가 아닌 아픈 이를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으로 환자를 진료한다.
이 원장은 “10년 전 한 할머니가 틀니 지지치아 2개를 발취하는 과정에서 남아 있는 치아를 빼면 내 인생도 저물어 가는 구나 말씀하셔서 치아 하나하나에도 인생의 사연이 담아 있다고 느껴 측은지심(惻隱至心)을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 흥룡초와 대전동중, 대성고를 졸업한 대전토박이인 이 원장과 30분간 티타임을 하면서 가슴 따뜻한 남자이면서 CEO로 감성경영의 성공신화를 내다볼 수 있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