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국의 우리말 우리글]‘치어, 치여’ 구분하세요?
2015-07-06 윤성국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가 차에 치어 크게 다쳤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능동형의 문장이냐, 피동형의 문장이냐에 따라 다르게 쓰인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어린이를 치고 지나가면 자동차가 주어이고, 능동형의 문장이어야 하므로 ‘자동차가 어린이를 치어’가 맞다. 반면 어린이가 자동차에 부딪혀 다치는 것은 다친 어린이가 주어이며, 피동형의 문장이어야 하므로 ‘어린이가 자동차에 치여’처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 규칙만 잘 알아두면 위 예문처럼 다친 어린이가 주어인데 ‘어린이가 차에 치어’처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된 스쿨존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지 않다. 어린이들이 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절실하다.
<본사 상무/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