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국의 우리말 우리글]‘체중이 늘은 것 같다고요?’

2015-08-31     윤성국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는 중인데, 주변 사람이 ‘몸무게가 늘은 것 같다’고 하면 놀랄 일이다. 그러나 위 글은 ‘체중이 는 것 같다고요?’라고 물어야 한다. 당연히 ‘늘은 것 같다’라고 말을 건네도 안 된다. ‘늘은’ 대신 ‘는’을 사용해야 한다.

‘늘다’는 ‘느니, 는, 늡니다, 느시다, 느오’ 등으로 활용된다. ‘늘다’의 어간 뒤에 붙는 어미는 ‘-ㄴ’이며, 이때 ‘는’과 같은 형태로 활용된다. 따라서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처럼 활용해야 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제4장 18항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용언(갈다, 놀다, 불다, 둥글다, 어질다)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간 끝 받침 ‘ㄹ’이 어미의 첫소리 ‘ㄴ, ㅂ, ㅅ’ 및 ‘-(으)오, -(으)ㄹ’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그래서 ‘갈다’는 ‘가니, 간, 갑니다, 가시다, 가오’로 활용되고, ‘놀다’는 ‘노니, 논, 놉니다. 노시다, 노오’로, ‘불다’는 ‘부니, 분, 붑니다, 부시다, 부오’로 활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불은’, ‘줄은’ ‘갈은’ 처럼 ‘ㄹ’이 탈락되지 않고, 뒤에 ‘은’을 갖다 붙여 사용한다. ‘물이 분 것 같습니다.’라고 써야 할 것을 ‘물이 불은 것 같습니다’로 쓰고, ‘몸무게가 준 것 같아요’를 ‘몸무게가 줄은 것 같아요’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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