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공급하는 금강 물 5단계 정화과정 거친다
녹조차단막·디스크필터·폭기 등 설치…"수질 이상무"
2015-11-12 김도운 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46억 원을 들여 전처리시설을 설치해 도수관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금강 물을 정화처리 하기로 했다.
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 도수관로 끝 부분에는 물을 떨어뜨려 거품 등을 일으키게 하는 ‘폭기’를 실시해 질산성질소(NH3-N) 5∼10%를 저감시키기로 했다.
폭기에 이어서는 또 다른 여과 시설인 세라믹여재를 설치해 역시 질산성질소 30%를 걸러내고 반교천 상류에 300m 규모의 습지를 조성해 자연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전처리시설을 모두 거치게 되면, 보령댐 상류에 유입되는 금강 물의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 1.7㎎/ℓ, 총유기탄소(TOC) 1.6㎎/ℓ, 총인(T-P) 0.019㎎/ℓ, 클로로필-에이(Chl-a, 녹조) 8.3㎎/㎥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강 취수 예정지 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9㎎/ℓ로 ‘약간 좋음(Ⅱ)’ 등급을 받아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총유기탄소는 3.9㎎/ℓ, 총인 0.051㎎/ℓ, 클로로필-에이는 38.3㎎/㎥ 등으로 조사됐다.
또 보령댐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3.0㎎/ℓ으로 ‘좋음(Ⅰb)’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유기탄소는 1.1㎎/ℓ, 총인 0.018㎎/ℓ, 클로로필-에이 5.3㎎/㎥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보령댐에 공급 될 금강 물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 전처리시설을 통해 물이 공급되면 수질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 길이 21㎞, 직경 1100㎜인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이 관로를 통해 2월 말이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도수관로는 현재 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