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초 신설돼야' 李시장 서울로 광폭행보

신설안 교육부서 잇따라 제동
서산 예천동 입주민 우려 고조
이 시장 교육부 방문 지원 요청

2015-12-16     이수홍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16일 오전 7시 시장실을 비우고 급거 서울로 발걸음을 했다.

이를 두고 서산시 예천동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 주민들이 이 시장의 서울행, 그 결과에 눈과 귀를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 교육부 방문, 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의 교육부 방문은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산 예천동에 서산교육지원청이 신청한 서남초등학교 신설안을 교육부가 올해 2차례, 잇따라 부결을 시킴에 따라 이루어졌다.

◆ 서남초 신설안, 잇따라 부결… 서울서 담판

이곳 입주예정 주민들은 당장 내후년부터 자녀들이 입학할 초등학교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

그러나 시는 오는 21일 3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를 앞두고 서남초 신설 안 가결 등 서남초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예천동 일원은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808세대의 효성 해링턴 아파트와 2017년 2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아파트(936세대)가 한창 공사 중이다.

또 택지개발, 주택조합으로 중흥 S클래스(1500세대)와 678세대 서희아파트 및 297세대의 단독주택 사업이 예정돼 있다. 모두 4219세대 규모다. 최소 1만 5000여 명의 주민 유입, 1000여 명의 초등학교 자녀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제3차 교육부 중투위가 또 다시 서남초 신설안을 부결시킬 경우 이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은 직선거리 3㎞ 이상의 서산초로 6차선 도로를 2회씩 횡단하며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큰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읍내동 유흥가를 관통한 통학로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서산초의 학부모들은 또 과밀 학급을 우려, 크게 반대하고 있다.

인근 예천초는 지난 2008년 30학급으로 인가를 받아 현재 36학급을 운영 중 이들 학생들을 수용할 여력이 전혀 없는 상황.

따라서 문제의 해법은 서남초 신설 밖엔 없다.

◆ 최악 교육환경 우려… 당위성 설명

이에 따라 이 시장은 모든 일정을 미루고 급거 상경, 교육부 승융배 지방교육지원국장과 이보형 지방교육재정과장을 만나 서남초 신설안이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1000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유입될 예정인데도 초등학교 신설 없이 인근학교 분산 통학은 장거리 통학 및 6차선 도로 2회 횡단 등 교통사고 위험과 유흥가를 관통한 통학 등 최악의 교육환경을 우려했다.

또 이 시장은 “서남초의 개교가 늦어질 경우 개교 후에도 전학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예상되는 만큼 신축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서남초가 반드시 개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화룡 중앙투자심사위원장과도 통화, 서남초 신설 당위성을 설명했다.

서산=이수홍 기자 shong650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