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0여 명 동시투약 분량' 대전 최대의 마약 스캔들
마약공급책·투약자 무더기 검거…압수물량 대전청 역대 최대 규모
2016-02-23 곽진성 기자
많은 사람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소지한 마약 공급책, 투약자와 허브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경찰의 치밀한 수사가 아니었다면 자칫 대전 지역에 상당량의 마약이 확산되는 아찔한 결과를 낳을 뻔했다.
경찰은 지난해 A 씨가 “자신이 서울 총책으로 필로폰은 원하는 만큼 조달할 수 있다. 대전지역 구매자를 알선해 달라”고 말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이들 마약사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필로폰과 허브마약 등은 전량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압수된 필로폰 양 230g은 무려 76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전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필로폰 압수 물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됐지만 출소 후에도 다시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계좌 및 통화내역 분석 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검거 할 수 있었다”며 “이 사건의 경우 첩보를 면밀히 분석해 신속한 수사 진행으로 대전청 개청 이후 최대 규모의 필로폰을 압수하고 판매 사범 등을 검거함으로써 대전지역의 마약류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라고 자평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