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모저모
정치권 '갈지자' 행보에 세종시 총선 안갯속…
2016-03-19 금강일보
이중 1차에서 컷오프 된 허철회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세 후보가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을 거쳐 최종 후보로 박종준 예비후보가 결정됐다.
박 예비후보는 최종 후보로 결정되자 경선 당선 인사말을 통해 “함께 경선에서 뛰었던 김동주, 조관식, 허철회 후보는 정말 훌륭한 분들이다. 세종의 중요한 인재들이다. 함께 경선을 하면서 좋은 것을 배웠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고 전하고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치열한 경쟁 끝에 더 강한 화합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며 “경선과정에 저에게 보내주셨던 시민 여러분과 후보 여러분들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여러분의 지지를 ‘세종시를 올바르게 발전시키라’는 엄중한 뜻으로 알고 섬김의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뿐 아니라 교육인프라 확충, 도시기반, 지역경제, 문화 과학 등 세종시 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간 ‘내홍’ 풀 숙제남아
새누리당은 예비후보간 ‘내홍’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동주 예비후보와 조관식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 해도 박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새누리당 김동주ㆍ조관식 예비후보는 경선에 앞서 지난 3일 세종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얼마 전 새누리당 박종준 예비후보 측근이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 박종준 예비후보의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하는 등 갈등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종준 예비후보는 곧바로 반박 성명을 내며 맞대응하는 등 후보 간 과열 경쟁모습을 보였다.
조관식 후보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박 예비후보가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 어떤 방법이든 고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동주 예비후보 측은 “경선에서 한번에 끝날 것이란 생각을 안했다. 아직 구체적 계획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미를 남겼다.
한편 새누리당 주변에선 “지난 선거를 얘기하며 당내 후보 간 단합을 해도 힘겨운 게임인데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해찬 의원, 더민주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선언
지난 12일 행복도시 도담동에 선거 사무실을 오픈한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의원을 지지하던 당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의 컷오프 소식에 벌써부터 “누가 유리 하냐?”라는 하마평과 함께 세종시 선거판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의원이 지난 15일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에서 “더불어 민주당을 잠시 떠납니다.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밝혀 당선 후 재 입당의지를 비췄다.
이 의원은 또 공천 배제와 관련 “이유와 근거가 없다.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탈당은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세종시 완성은 본인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지난 4년간 6선 의원이자 전직 국무총리로서 가진 역량과 경륜을 세종시를 향해 모두 쏟았다”고 밝히고“여당 의원까지 설득해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해 2020년까지 약 7000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했고, 로컬푸드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4년간 지방교육재정특별교부금 283억 원도 받아왔으며, 300명의 19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했고, ▲첫마을 방음터널 설치 ▲금남면 황룡리, 부용리의 송전탑 지하화 결정 ▲연동면 반세기 숙원사업이었던 문주리 철도횡단터널 신설 등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 실질적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의원은 또 “행복청을 세종시와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이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면 20대 국회 첫 입법으로 행복도시건설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이 의원은 “KTX세종역을 신설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국민의정부 선거를 기획했고, 참여정부를 책임졌던 모든 경험과 역량을 정권교체에 쏟겠으며, 이 또한 본인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아직 후보도 결정 못하는 국민의 당
일찍부터 신선한 선거 전략을 내걸고 두 후보가 뛰고 있는 국민의당의 경우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란 방향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제 3후보의 전락 공천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고진광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각 읍면에서 ‘찾아가는 이동선거사무소’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살아있는 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구성모 예비후보는 톡톡 튀는 선거운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또 신선한 정책과 클린 정치 선언 등을 통해 새로운 정치풍토를 불어 넣고 있다.
그러나 아직 후보 결정이 않 되면서 두 후보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세종시 총선 결과는 누구도 확신 못해
일각에선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 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 간 화합 문제가 남아 있는 현재로선 속단하기는 힘들다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난 지방선거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유리하다는 결과를 제시했지만 선거 결과 여당의 참패로 끝났던 과거를 거론하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해찬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기존의 더불어민주당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춘희 시장과 진보성향의 최교진 교육감이 버티고 있는 점, 또 행복도시에 편입해온 인구가 많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안갯속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누가 나올 것인가에 따라 변수가 있고, 최근 있었던 시의회의 내홍과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의 탈당, 더불어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유재호 예비후보와 임병철 예비후보의 반발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 할지도 관심사다.
그 외에도 국민의당 후보의 결정도 변수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이 어떤 후보를 내는냐에 따라 큰 변수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여론도 지배적이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