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년년생? 연년생? 연연생? 바른말은?

2011-03-07     윤성국 기자
‘저 녀석 머리가 하얗게 쇠고, 얼굴이 삭아 나이가 나보다 많아 보여도 연년생 내 동생입니다.’ 연년생(年年生)은 ‘한 살 터울로 아이를 낳음. 또는 그 아이’를 뜻한다. 잘 아는 것 같아도 ‘연년생, 연연생’을 막상 쓰려고 하면 헷갈린다. 연년생이 바른 표현이다. ‘연년생 3남매를 한꺼번에 키우다 보니 정신이 없습니다.’ 등으로 사용하면 바른 표현이다.연년생(年年生)은 본래 ‘년’이 단어 첫머리에 쓰이면서 ‘두음법칙’에 의해 ‘연’이 된 것이다. 두 번째 ‘년’은 원래대로 ‘년’으로 적으니까 ‘연년생’이다. 한글맞춤법의 두음법칙에 따르면 ‘녀 뇨 뉴 니’ 등은 모두 ‘여 요 유 이’ 등으로 바뀐다. ‘여자(女子), 요도(尿道), 유대(紐帶) 이토(泥土)’ 등이 모두 ‘녀, 뇨, 뉴, 니’가 바뀐 경우이다. 두음법칙을 좀 더 살펴보자.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신여성(新女性), 공염불(空念佛), 남존여비(男尊女卑)가 그 예이다.또한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한국여자대학(韓國女子大學), 대한요소비료회사(大韓尿素肥料會社), 회계연도(會計年度) 등에서처럼. ‘회계연도와 근속연수’는 특히 ‘회계년도, 근속년수’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충남문화재단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바람처럼 연내에 잘 마무리돼서 빨리 설립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