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쯤’과 ‘즈음’의 구분
2016-04-25 윤성국 기자
‘공항을 향해 집을 나설 쯤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대중교통이 모두 멈추었다.’
‘즈음’과 ‘즈음’의 준말 ‘즘’을 살펴보자. 어미 ‘-을’ 뒤에 쓰여 ‘일이 어찌 될 무렵’을 뜻한다. ‘쯤’과 달리 ‘즈음(즘)’은 ‘의존명사’여서 반드시 앞의 글과 띄워 쓴다. ‘야외 점심 식사를 준비할 즈음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 결혼식이 시작될 즈음에 식장에 등장한 낯선 여인에게로 하객의 시선이 집중됐다. 연습을 시작할 즘에야 그가 돌아왔다’처럼 쓴다.
지방의회의 외유성 국외연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비난 여론쯤이야’는 듯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양새다. 유권자는 선거 즈음에 누구 찍을까 고민하지 말고 평소 정치인들의 행태를 잘 살펴야 한다. <본사 상무/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