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베트남 출신 최다

충남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

2010-05-31     최일 기자
충남지역 결혼이민자 중에는 중졸 이하 학력의 베트남 출신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여성 결혼이민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10명 중 3명꼴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충남도가 지난 28일 도 다문화정책위원회에 제출한 ‘2009년 충남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거주 결혼이민자는 총 7219명(여성 6944명, 남성 275명)으로 전국의 5.5%를 점유했다.출신국별로는 베트남이 36.3%로 가장 많았고, 조선족 24.0%, 중국 9.5%, 필리핀 13.1% 등의 순이었다. 현 거주지는 천안(14.5%), 아산(12.5%), 당진(8.3%), 논산(8.1%), 서산(7.9%) 순의 분포를 보였다.결혼이민자의 학력은 여성의 경우 중졸 이하가 40.6%, 고졸이 39.2%, 대졸 이상이 20.2%였고, 남성은 중졸 이하 20.5%, 고졸 32.7%, 대졸 이상 41.8%로 집계됐다.자녀는 평균 1.1명을 두었고, 월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23.4%, 200만 원 미만이 58.5%, 500만 원 이상 1.2%로 파악됐다.취업률은 31.7%(여성 31.1%, 남성 73.7%)로 직종별로는 서비스직 24.1%, 단순노무직 16.7%, 전문직 16.4%로 구분됐다.만족도 조사에선 여성 결혼이민자의 56.7%, 남성 결혼이민자의 63.2%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가족 구성원에 대한 만족도는 자녀가 85.8%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 70.3%, 부모 58.7% 순으로 나타났다.차별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성 결혼이민자 31.7%, 남성 결혼이민자 43.9%가 ‘있다’고 답했다.한국생활의 고충으로는 여성의 경우 언어 문제 26.0%, 경제적 어려움 17.2%, 외로움 9.2%, 자녀교육 8.9%, 자녀양육 7.6% 순이었고,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 32.1%, 편견·차별 10.7%, 언어 문제 7.1%, 순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분석 결과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법무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7∼10월 충남지역 결혼이민자 4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도출됐으며, 도는 다문화가족지원정책 추진에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