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이 나다?’
2016-05-02 금강일보
‘주변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사전 점검조차 하지 않고 내버려 두더니 결국 사단이 났다.’
그러나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를 뜻한다. 따라서 ‘사건의 단서나 일의 실마리’란 뜻에 ‘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가 없다. 그래서 ‘증거 하나 없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박혀 사단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단을 구하는 것이 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처럼 사용하면 된다.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체내 중금속 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다. 사달이 난 뒤에 허겁지겁 대책 마련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원인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는 것이 위민행정(爲民行政)이다. <본사 상무/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