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갑산’ ‘산수갑산’ 바른말은?

2016-06-06     윤성국 기자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이 일은 내 뜻대로 할 것이다’

흔히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일을 밀어붙일 때 쓰는 관용구가 있다. 윗글처럼 ‘산수갑산’이 아니라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써야 한다.

‘삼수갑산(三水甲山)’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삼수와 갑산. 조선 시대에 귀양지의 하나였다.’라고 밝히고 있다.

‘삼수(三水)’는 함경남도 삼수군에 있는 면의 이름으로서 삼수군의 군청 소재지다. 압록강의 지류에 면해 있다.

‘갑산(甲山)’은 함경남도 갑산군에 있는 면이며, 갑산군의 군청 소재지다. 개마고원의 중심부로, 교통이 불편하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특유의 풍토병(風土病)이 있다.

풀이처럼 삼수와 갑산은 귀양살이에 어울리는 오지 중의 오지로서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삼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등의 관용구 형태로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라도 어떤 일을 단행할 때 하는 말’로 사용된다.

흔히 ‘산수갑산’이라 잘못 쓰는 것은 우리말 ‘산수(山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삼수갑산’이라 써야 옳다.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조국을 위해 앞장서 싸운 호국선열들과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드려야 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본사 상무/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