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방조제 37년 만에 개조, 홍수피해 줄인다

2016-06-22     박길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는 24일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해대응능력 향상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삽교방조제 배수갑문확장사업’ 기공식을 갖는다.

이로써 1979년 준공돼 약 3.3㎞의 방조제와 폭 20m, 높이 6m, 배수갑문 6련의 시설로 인근 1만 8000ha의 농경지에 용수공급을 책임져 오던 삽교방조제는 37년 만에 대대적인 확장 작업을 하게 됐다.

농어촌공사는 2021년까지 118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폭 24m, 높이 10m, 배수갑문 5련과 폭 7m, 길이 30m의 어도 겸 통선문을 신설하고 홍수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삽교방조제와 인근 농경지의 재해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당진시와 아산시, 예산군 등 저지대 농경지 2284ha의 침수피해가 감소하는 등 인근 지역의 수자원 공급과 안전영농 지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9000㎡ 규모의 친수공간을 함께 조성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삽교방조제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량 증가와 빈번한 국지성 강우로 삽교천 인근 저지대에 상습침수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배수갑문의 확장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