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다(X) 피우다(O)
2016-07-11 윤성국
아파트 계단에서의 흡연이 문제다. 애연가들이 아파트 바깥으로 나가기 싫으니까 계단에서 담배를 피워 적지 않은 민원이 발생한다. 그런데 계단 주변 벽에는 흔히 ‘제발 이곳에서 담배를 피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연기가 괴로운 사람들의 하소연이지만 바른말이 아니다. ‘피우지 맙시다’라고 써야 옳다.
흔히 ‘담배를 피다, 담배를 피는 사람, 담배를 피지 맙시다’ 등으로 잘못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피웠다’가 ‘폈다’로 잘못 사용되기도 한다. ‘피우다’를 살펴보자. ‘피우다’는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이었다가 내보내다.’를 뜻하므로 담배는 반드시 ‘피우다’를 써야 한다.
‘피다’는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가정이 수입이 늘어 형편이 나아지다, 냄새나 먼지 따위가 퍼지거나 일어나다, 천에 보풀이 일어나다, 웃음이나 미소 따위가 겉으로 나타나다, 액체가 종이나 천에 묻어 퍼지다’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러나 담배와 관련된 뜻은 없다.
교육부 고위 관리가 국민을 개, 돼지 수준으로 여기는 망언을 해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정신 나간 탐관오리쯤 되나 보다. 화가 많이 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