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쳐 나라 구한 영웅들 잊지 않겠습니다'
민하람(서대전초 3학년 2반) 양의 국립대전현충원 봉사 후기
2016-07-19 최일 기자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여러 번 연탄 봉사, 환경 봉사, 현충원 봉사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니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권유에 억지로 따라나서 봉사를 하였습니다. 휴일에 늦잠을 자고 싶은데 봉사를 가야 한다고 깨우시며 같이 가자고 하시는 외할아버지 말씀을 귀찮아하면서도 억지로 따라나서기를 여러 차례 하였더니 학년도 올라 이제 3학년이 되었습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에 맞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묘역에 참배하고, 한 분 한 분 소개를 듣는데 18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의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저는 봉사자분들과 외할아버지·외할머니랑 묘비를 닦았습니다. 묘비는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지만 묘비 위에 새똥이 많아 잘 닦이지 않았는데, 큰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시니 깨끗이 닦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권 원장님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에 잠들어 계신 분은 그 출생지역이 경상도든, 전라도든 오직 나라사랑에는 한마음이었습니다. 현충원은 온 국민의 화합의 장소입니다.”
현충원 묘비 닦기 봉사를 통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신 분들을 절대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내 친구들에게도 이런 좋은 봉사에 함께하자고 말하려 합니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