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미국 대선 승자는 오바마'…임기말 지지율 56% '고공행진'

2016-11-08     금강일보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비호감 후보 2명이 진흙탕 싸움을 벌인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꼽힌다.

비호감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무기력하고 화나게 한 대선전 기간 미국에서 재미를 본 유일한 인물은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더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AP=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도 시리아 문제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클린턴과 트럼프는 막판 유세를 펼치면서 각각 상대의 성추문과 이메일 스캔들을 공격하는 데 화력을 쏟아 상대적으로 오바마의 약점은 주목받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부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다른 현직자들도 인기를 누린다. 특히 미셸 여사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유세를 돌면서 클린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대선을 며칠 안 남기고 오바마 대통령은 공격적으로 클린턴 지원유세를 돌며 "투표용지에 내 업적이 있다"며 클린턴 지지를 호소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그대로 클린턴으로 옮겨갈지는 의문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