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쟁, 분단, 아픔, 평화를 품은 몸짓

대전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전쟁, 치유, 평화' 1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1970-01-01     최현애 기자
한국의 전쟁과 분단을 바라보는 동·서양 안무가의 시각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재미동포 안무가 에리카 정 슈가 객원 안무자로 참여하고 최지연 대전시립무용단 연습지도자가 공동 기획한 제51회 대전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전쟁, 치유, 평화’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이번공연은 `전쟁`과 `분단`을 소재로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또 6.25 전쟁과 천안함, 연평도 발포사건으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이러한 아픔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약속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에리카 정 슈의 어머니는 북한국적으로 어머니 나라의 분단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작품 속에 반영됐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국경선’은 나라와 민족들, 그리고 신념을 분리시키는 은유적인 장벽이나 경계선들로 확장돼 연극적 요소를 반영한 심상주의적(imagistic) 춤으로 표현됐다. 음악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을 기반으로 DJ활동 중인 엔드류 페이스 슈가 맡아 유럽음악기술과 한국 전통 가락이 함께하는 춤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