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진정한 사회복지이다
2017-01-15 김도운 기자
청년 실업이 큰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공부를 많이 하고 가장 화려한 스펙을 구축한 청년세대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다니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는 당해본 사람만 그 고통을 안다. 당사자나 부모의 그 절박한 심정을 생각해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청년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사회복지는 없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실업률은 사회 전반의 큰 문제로 남아있다. 일자리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질의 문제가 대두돼 평생 몸담을 수 있는 직장인가의 문제도 따져봐야 하겠고, 적정한 수입이 보장되는지도 살펴봐야 하겠다. 그저 일순간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 질 낮은 고용시장으로 청년들을 몰아넣는데 집중했다면 진정한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질이 보장되지 않는 취업은 금세 다시 실업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청년, 대학, 기업과 연계한 구인구직자의 고용정보 서비스망 구축과 청년인력관리센터 운영, 대덕특구 청년인턴십, 청년혁신 스카우트 내손을 JOB아, 청년 릴레이토크콘서트,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등 청년시책을 적극적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올렸으니 이는 대전시가 성공적으로 시책을 추진한 것이 맞다. 그러나 이제는 고용과 창업의 질을 높여주는 방향도 병행해야 한다.
대전시가 관내 중견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계획을 조사해보니 48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1500명 가까운 신규직원 채용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고용을 창출해내는 것도 기업과 기관이 맡고 있는 사회적 책무 중 중요한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