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보다 아픈 관광객 감소, 도와주세요'
日 구마모토현 지사 일행 29일 충남도 방문 ··· 자매결연 情 호소할 듯
2011-05-25 유상영
지난 3월 일본 열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구마모토현 지사와 방문단이 충남도를 방문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와 방문단 80여 명이 29일 충남도를 방문해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난다.
구마모토현 지사는 이날 안 지사와의 만남에서 지진 피해 이후 급감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평균적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30만 명을 넘고 있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8만 9000여 명이지만 대지진 이후인 올해 4월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6만 3700여 명으로 66.4%가 급감했다.
또 지난해 1~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8만 8000여 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65만 2000여 명으로 17.2%가 줄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구마모토 현으로 운행하는 항공기 이용률도 80%에 40%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피해 이후 충남도를 찾는 일본 관계자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진피해 이후 충남도에서도 구마모토현에 많은 지원을 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으로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마모토현 지사는 방문 전날인 28일 서울에서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구마모토현 관광설명회를 마치고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도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