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人] ‘충남형 참학력’에 거는 기대
이석호 내포취재본부장
2017-02-16 이석호 기자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제46차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라는 화두를 국제사회에 던졌다. 화두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영향력 등을 분석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방안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둔감했던 우리나라도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지켜보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눈을 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기계가 입신의 경지에 도달한 바둑 고수 이세돌을 4대 1로 격파하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알파고 쇼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변하는 일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충남형 참학력의 핵심은 수업의 변화이다. 교실 안에서 교과서 중심으로 이루어진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단순한 지식 축적만을 추구해 온 기존의 수업방식을 버리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자기주도적 수업으로 과감히 변화시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배양시키는 것이다. 모든 학교는 교사학습공동체를 결성해 서로의 수업을 비교 평가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출 수 있는 배움 중심의 새로운 수업을 구축해 가고 있다. 수업의 변화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게 하고 습득된 지식을 활용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충남형 참학력’은 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가 던져지기 이전인 2014년부터 충남지역 일선 교육현장에 확산되면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시나브로 바꿔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교육은 변혁기를 맞고 있다.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교실 안에서의 지식을 맹목적으로 외우고 4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의 답을 찾는 죽은 교육은 효용성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제는 ‘초지능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살아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충남형 참학력’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