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일당 15만 원, 일감은 2.5일당 한 번 꼴, 평균 연봉 2300만 원 수준
건설근로자 고용복지 서비스 확충 시급
2017-04-03 이준섭 기자
하루 일당 15만 3000원, 일감이 있는 날은 2.5일당 한 번, 평균 연봉은 2300만 원.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1시간의 식사 시간과 37분의 휴식시간, 2시간의 출퇴근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 40분을 일하는 건설근로자의 평균 수입이다.
직업·삶에 대한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재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14.9%만 “그렇다”고 했다. 그렇다고 생계의 끈을 놓을 수도 없다. 72.3%는 “체력이 허락한다면 계속 이 일을 하겠다”고 했다.
건설근로자 10명 중 8명(81.4%)은 건설현장에서만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건설현장을 떠날 수도 없다. 또 대부분(85.4%) 팀·반장 등 인맥에 의해 일감을 얻고 있어 고용불안도 크다. 응답자의 44.4%가 “고용불안을 심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임금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41.6%(만족 7.6%)로 집계됐고 노동시간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44.1%(만족 6.7%)로 조사됐다.
직무 관련 교육훈련 여건도 열악하다. 최근 3년 새 건설 관련 교육훈련에 참가한 비율은 16.1%에 불과하다. 참여 횟수도 평균 1.8회로 1년에 한 번도 안 된다. 교육을 통한 기능 향상이 이들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성장사다리인데 그 기회가 절대적으로 적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근로자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 강화와 건설사업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