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 미래형 첨단농업을 준비하자
강성수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
2017-04-18 금강일보
지난 200년 동안 지구는 전례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무분별한 토지개발, 산림파괴 등 갑작스러운 지구 환경 변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분명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사하라 사막은 매년 그 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의 겨울 한파와 동남아시아의 극심한 가뭄 등 전 세계 어느 곳 하나 예외 없이 크고 작은 기후변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산업시대 이후 지구 평균온도가 약 0.8도 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최후의 빙하기였던 1만 8000년 전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고작 6도밖에 낮지 않았다는 데서 그 심각함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 약 1200억 달러에서 2016년 약 2000억 달러로 그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앞으로도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4년부터 시설원예, 축산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확산을 추진했고 천안시에서도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스마트팜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CCTV를 통해 사무실이나 식당을, 스마트폰을 통해 사육장 관찰이 가능하고 사육장의 온도와 습도, 사료탱크의 현재 사료잔량은 물론 어제의 사료섭취량까지 체크가 가능하여 사료섭취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 결과 인건비와 사료비 등 고정지출비 감소와 생산량 증가 효과를 보았다.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지만 미래의 농업은 세계의 스마트농업 트렌드에 발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천안에서도 병천 아우내오이, 수신멜론, 천안포도, 신고배 등 농가별 시설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신기술 보급을 위한 단계별 교육이 이루어지고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법령제정과 국비지원, 보험 등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적극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