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입상작] 직업능력 개발카드(계좌제)
결혼이주여성 부문 대상 - 표우 쩐 쑨(중국, 대전시 대덕구 거주)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재중 한국 회사에서 수출입 무역 업무만 11년 했지만 한국 에 와서는 그 전문직에 취직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삼정하이츠라는 아파트에 미화원으로 취직 했습니다. 사실 저는 중국에서 사무직만 했기 때문에 아파트 청소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 까짓 청 소 빗자루 들고 쓸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같이 청소하는 벙어리 할머니가 계셨는데요. 그 분이 얼마나 제가 일을 못한다고 관리소장님한테 일렀는지 관리소장이 매일 저를 소환해 교육 시켰습니다.
교육 받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4개월 동안 조용한날이 없고 너무 지겨워서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삼정하이츠에서 4개월 청소 경력으로 월급이 훨씬 더 많은 CGV 영화관에 야 간 청소직에 또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CGV에서 몇 년 근무 할 생각하고 상사 눈에 덫 날 까봐 반찬해오라 하면 반 찬 해오고 김치 가져오라하면 김치 가져오고 설거지 하라고 하면 설거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간에 일이 많아 너무 힘들어 동료 남직원이 술 마신 그릇을 정리 하지 않고 퇴근했다고 그날로 바로 해고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을 잃어 슬펐지만 그 뒤에 기적 같은 행운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 지인의 도움으로 고용안전 센터에 찾았습니다. 저는 고용안전 센터에 가서 이러 저러한 일로 해고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고용 안전 센터직원이 저의 외국인 등록번호를 확인 하더니 실업 급여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습 니다.
직업능력 개발카드(계좌제) 표우 쩐 쑨 (중국, 대전시 대덕구 거주) 대상 7 제 9 회외국인한국어말하기대회수상작 외국인으로서 실업급여 받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직업능력 개발카드까지 신청 할 수 있다고 하니 더 놀랐게 되었습니다.
제가 19세 때 친정 오빠가 사고로 어머니와 저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공부를 다 하지 못하고 전문대 2년 만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저는 결 혼하면 남편의 덕을 볼 수 있겠지 해서 중국에서 올 때 책만 두 박스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려고 하니 눈치 보여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를 했는데 실업 급여에 교육비 또 교통비 식대까지 지원 받으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경사스럽고 놀라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그 당시 이 배움의 카드로 20명의 한국 현지인들과 함께 웹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현지인들은 80% 출석률을 유 지했지만 저는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감사해 100% 출석을 해 교육비는 물론이고 교통 비 식대까지 전액 지원 받았습니다.
오늘 이 발표문을 통해 제가 겪은 이 놀라운 경험을 여러분께 알리는 바이며 여러 분들도 한국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해 보시면서 한국 정부의 놀라운 직업능력 개발 카드를 체험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발표문 시청하신 선생님 여사님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합니다. 직업능력 개발 카드를 받고 공부 한 과정이 한국에서 제일 놀라운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