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안전 책임지는 소방구조구급대

2011-07-14     이성희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산과 강, 바다로 여행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칫 여행이라는 들뜬 기분을 안고 물놀이를 즐긴다면 사고 발생도 높아지는 시기이며 구조, 구급에 종사하는 소방대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난사고로 구조된 건수가 평균 27.2건으로 나타났으며 구조인원은 2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여름철 5년 평균을 보면 구조건수 12.2건, 구조인원 8.4명으로 수난사고 구조실적이 주로 여름철에 집중(44.9%)되어 있는걸 알 수 있다.

이렇듯 여름철에 수난구조가 늘어나며 구조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대원들도 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각 소방서 또한 여름철이 되면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 대책을 추진한다.
제트스키와 고무보트를 이용한 수상 인명구조 훈련을 비롯해 119시민수상구조대와의 유기적인 활동 등을 펼치며 물놀이 사고 예방을 한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유원지에 대원들을 상시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대전 남부소방서는 16일부터 상보안유원지에 구조와 구급 2명씩 총 4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원들은 주말마다 유원지를 비롯한 위험성이 높은 곳을 순찰하며 물놀이객 안전지도 및 사고예방을 펼치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심폐소생술 연습을 비롯해 각종 장비점검도 잊지 않는다.

한 구조대원은 “베테랑이라고는 하지만 훈련과 장비점검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구조와 구급에 사용되는 장비가 119대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때문이죠.”라며 장비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놀이 사고의 상황별 구조법을 나열해 본다.

'물놀이 사고' 상황별 구조법

 1. 페트병을 인명구조
가장 주변에서 흔한 것이 페트병이다. 물을 1/3가량 채운 페트병3~4개를 끈이나 테이프를 이용해 묶으면 일정 이상의 부력이 발생하고 구조자가 원하는 위치로 던질수 있다. 단 익수자가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뒷 편으로 던지거나, 물살의 흐름을 잘 파악해 던져야 한다.

 2. 장대를 이용한 인명구조
매우 유효한 구조법법. 계곡이나 하천주위를 잘 살펴보면 장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없다면 텐트에 사용하는 폴대나 긴 나뭇가지를 꺽어서 사용해도 되고, 옷가지를 몇 개 묶어서 늘어뜨려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3. 구명환과 구조원반을 이용한 인명구조
구조자는 익수자의 거리를 계산하고 로프의 길이를 여유 있게 조정하며 구조자가 익수자를 향하여 반쯤 구부린 자세로 서서 오른손잡이일 경우 오른손에 구명환 및 구조원반을 쥐고 왼손에 로프를 잡으며 왼발을 어깨 넓이만큼 앞으로 내밀고 이때 왼발로 로프의 끝부분을 밟아 고정시키면 되겠습니다.

 4. 인간사슬 인명구조 
 여러명이 놀러왔다가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구조할만한 물건을 전혀 발견할 수 없고 물살이 세서 들어가기가 어려운 경우에 활용한다. 구조방법은 5~6명이 엇갈려서 서로의 팔목을 잡아 쇠사슬 모양으로 길게 연결하면 되는데 서로를 잡을 때는 손바닥이 아니라 각자의 손목위를 잡아야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 손을 잡을때 첫 번째 사람은 물이 넓적다리 부근에 오는 곳까지 입수하고 요구조자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사람은 허리정도의 깊이까지 들어가 구조하면 된다.
 단, 체중이 가벼운 사람이 사슬의 끝부분에 위치하도록 해야하며 인간사슬을 만든 상태에서는 물속에서 발을 들지 말고 발바닥을 끌면서 이동하여야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