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동보훈팀이 만난 독립유공자 후손의 후련한 속마음
2018-04-02 김완주 기자
할머니와 아드님이 이동보훈팀을 찾아오셨다.
독립유공자 김상훈 님의 손녀인 김태옥 님은 올해 88세로 아드님이 생활지원금?신청서를 작성하는 동안 독립 유공가 할아버지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고 교육자로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를 받지 않으신 훌륭한 업적도 말씀하셨다.
김태옥 님은 국가가 늦게나마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살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니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생활실태를 조사하여 지급기준 이상으로 결정되어 지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정부에서 지원하려는 마음 자체가 고맙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였다.
생활지원금은 독립유공자 자녀나 손자녀 중?보훈급여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가구당 소득이?기준중위소득 50% 이하는?46만 8000원, 70% 이하는 매월 33만 5000원이 지급된다. 가구당 1인 지급이 원칙이지만 1가구에 독립유공자 (손)자녀가 있을 경우?초과 1인당 10만 원씩 더 지원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독립유공자?예우금도 50% 증액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정책을 보면서 평소 선조들의 독립운동에 자부심을 느껴 왔던 후손들은 뒤늦었지만?3대까지 예우한다는 보훈 정책을 반기고 있다.
김태백 광복회 세종천안지회 지회장은 증조할아버지하고 할아버지하고?두 분이 독립운동을 하셨는데?나름대로 긍지를 가지고 컸는데?보상과 예우에서 어떤 때는 조금 아쉬웠는데 이런 제도를 마련해 주니 다행이라고 했다.
정부는 독립유공자 장례와 유해 봉송이 품격 있게 진행 되도록 의전 절차를 격상하고,?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공식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생길 수 있게 온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더 커지길 기대한다.
충남동부보훈지청 장정옥이동보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