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 신드롬

개막 10경기 3홈런, 2승... MLB 역대 2번째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에 선정

2018-04-10     금강일보

투타 모두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충격을 준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투타 모두에서 경이로운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과대광고가 아니라는 걸 입증한 것과 동시에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거로 보낸 첫 11일은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캔덜 그레이브먼의 초구를 받아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다시 타자로, 홈 첫 타석에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일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에게 홈런을 뺏어냈고, 7일에는 비거리 137m 대형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개막 10경기에서 2승과 3홈런을 나란히 기록한 선수는 딱 한 명 있었다. 1919년 워싱턴 세너터스의 짐 쇼가 최초였고, 이제 오타니가 그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울러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첫 두 번의 등판에서 7이닝 이상을 1피안타, 1볼넷 이내로 틀어막고 삼진을 12개 이상 올린 투수는 1960년 후안 마리칼, 1997년 스티브 우드워드 이후 오타니가 3번째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데드스핀닷컴'은 "오타니 쇼헤이가 지구인이 아닌 것이 확연해졌다"고 했고,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첫 홈 선발등판에서 홈팬들의 넋을 빼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오타니가 완벽에 가까운 홈 데뷔전을 치렀다"며 "퍼펙트 행진이 깨진 뒤 4만 4742명의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23세 신인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