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총리와 거리두기 나서나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회부 강조 관련

2010-06-24     서이석 기자
한나라당은 23일 상임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의 향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에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고위당정에서도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 요구’에 대해 여당 지도부가 신중한 언행을 요구하고 나서 당내 기류 변화가 주목된다.세종시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과도한 언급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되나 일각에선 여당 지도부가 세종시 수정안에 올인하는 정 총리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이사철 의원은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리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 넘어와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청와대나 정부는 세종시 처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회의에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는 국가적 사안인만큼 국회법에 따라 전체 의원의뜻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신중한 언행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의 후속 처리 문제는 국회에서 당이 알아서 할 일인데, 정부와 청와대가 주문을 내놓는 것은 보기 좋지 않고 불필요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를 통해 민심 수습책과 국책 사업에 대한 공조를 다짐하기도 했다.당정은 또 정 총리의 제안에 따라 당과 청와대 정부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한 소그룹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