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내 구타·가혹행위 공군의 8배 넘어

2011-10-03     서이석

해군 소속 장병들간 구타·가혹행위가 공군보다 무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육해공 3군내에서 구타행위가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장수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이 공군에 비해 구타와 가혹행위가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이후 해군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징계건수 기준)는 올해 상반기 현재 4670건으로 집계됐다.

2005년 344건에서 2009년 971건까지 매년 늘었고 지난해에는 926건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556건이 발생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해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비슷한 병력규모인 공군에서 올해 상반기 65건의 구타·가혹행위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무려 8.6배 가량 높은 수치다.

병력규모 대비 비율면에서도 육군의 구타ㆍ가혹행위는 전체 병력 대비 0.4%인데 비해 해군의 경우는 0.8%로 육군보다 두 배 높았다.

보안위반 행위에 따른 해군의 징계는 2005년 24건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226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