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정국에 희비 엇갈리는 대전시의원들
한쪽에선 단수 공천-경선 승리에 ‘환호’ 다른쪽선 공천 배체-경선 패배-불출마 ‘울상’
2018-04-29 최일 기자
6·1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시의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의회 재입성 또는 기초단체장직을 노리는 시의원들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거나 경선에서 승리해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경선에서 무릎을 꿇었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출마를 택해 울상을 짓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면
기초단체장으로의 변신을 도모하는 의원들 중에는 민주당 황인호(동구1) 의원이 동구청장, 같은 당 박정현(서구4) 의원이 대덕구청장 경선에서 6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집권여당의 후보직을 꿰찼다. 하지만 유성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송대윤(유성1)·김동섭(유성2)·조원휘(유성4) 의원은 정용래 전 유성구 비서실장에게 고배를 마셨고, 대덕구청장 경선에 나섰던 같은 당 박병철(대덕3) 의원은 박정현 의원에게 패했다.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해 온 김경훈(중구2) 의장은 지난달 5일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7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위배해 의장직에 오른 전력에 발목(제명된 당원의 경우 징계 확정 5년 이내에는 공직선거 후보로 ‘부적격’하다는 당 공천 심사기준)이 잡혀 출마를 포기했다. 민주당 박범계 시당 위원장의 측근인 전문학(서구6)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경선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해 박 위원장이 노골적으로 허 후보를 지지한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경선에서 승리한 허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정무부시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