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당 효능 및 선택방법 소개

2018-06-05 주홍철 기자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수를 복이라 여겼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건강이 가장 큰 축복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질병과 싸워가면서 오랜 시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반대로 그 만큼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피로가 쌓이면서 젊을 때부터 기력이 약한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여 지친 상태가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것은 '기력이 쇠진한 상태'라고 말한다. 기력이 쇠하면 특별한 일 없이도 쉽게 지치고 피로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짜증이 나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현대의학으로는 이를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공진당을 처방하여 이러한 증상을 해결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당 효능에 대해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도, 이 약을 복용하면 천원일기를 굳혀서 수를 오르게 하고 화를 내리게 하므로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진당은 녹용소구와 당귀, 산수유, 사향을 주재료로 만드는 환약으로, 예로부터 그 효능이 검증되어 '황제의 보약'이라고 불리며 황실에 진상되기도 했다.

단지 옛 문헌 속의 검증되지 않는 효능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진당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대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의 연구 결과, 사향이 포함된 공진당을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1.5배 이상 피로를 잘 견디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모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공진당은 피로 및 기력을 회복하고 무력감과 우울함, 어지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그 외에도 간 기능의 개선과 갱년기 증상 완화, 남성의 성기능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

이러한 효능에는 사향이라는 약재가 큰 역할을 하는데, 그 가격이 상당하여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공진당의 가격을 보면 저렴한 가격부터 고가의 제품까지 가격대의 폭이 매우 다양한데, 이는 사향의 함유량이나 품질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사향이 아예 함유되지 않은 가짜 공진당을 시중 홈쇼핑이나 인터넷에 판매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포한의원 황지모 원장은 "공진당은 사향의 품질과 함량, 그리고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에 크게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공진당의 품질과 함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된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며 체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처방인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정확한 복용법을 안내 받고 복용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