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혁신도시 지정, 중요하고 절박한 과제'
양승조 지사 정례 기자회견 "여야가 결단 내리도록 노력"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일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여야 합의만 이뤄진다면 관련법안 통과는 열흘 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어 “내포 혁신도시 추가지정은 여야와 지역을 넘어 반드시 실현해야 할 당위성과 절박함이 있는 과제로, 여야가 결단을 내리도록 범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충남이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될 당시엔 세종시가 충남에 소속된 특별자치시 정도로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큰 불만이 없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세종시가 2012년 특별자치시로 분리 출범해 충남은 인구 9만 6000명, 면적 399.6㎢, 지역총생산 1조 7994억 원 감소 등 경제·재정적 손실만 입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는 “차별적인 대우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울하다는 심정이 든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1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7월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충남과 대전을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넓혔다.
양 지사는 자신의 선거공약인 육군사관학교 계룡·논산 이전에 대해선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추진하면 당장 경쟁이 붙고 자칫 김칫국부터 마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추진하다 일정단계에 올랐을 때 공개하겠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역시 도 역점사업 중 하나인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관련해선 “농경지 확보를 목표로 한 간척이 유행할 때는 환경, 수자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강한 의지를 갖고 부남호 역간척사업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간척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양 지사는 이밖에도 “이달중 반도체소재 제조기업 등 미국 2개사, 중국 2개사와 총 1억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