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무주공산 신탄진농협 ‘3파전’
현 김옥환 조합장 불출마 선언 민권기·정규대·송인복 씨 출마 의사
내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예고된 가운데 대전 신타진농협은 ‘3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5년부터 신탄진농협 조합장을 연임한 현 김옥환 조합장이 6선을 마지막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을 선점하기 위한 입후보예정자들의 기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탄진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민권기 전 석봉지점 과장대리(51), 정규대 비상임이사(69), 송인복 비상임이사(63) 등 세 사람이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민권기 씨와 정규대 씨는 신탄진농협 직원 출신이며, 송인국 씨는 농민 신분이다.
민 씨는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해 현 김옥환 조합장게 맞서 53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재도전임 만큼 더욱 단단한 신념으로 조합원 한 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청취해 소통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민권기 씨는 “한 때는 조합원 규모가 가장 컸던 신탄진농협이 지금은 뒤에서 꼴찌를 다투고 있다. 25년 간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크게 품은 주인의식으로 소통하는 농협을 만들고, 경영 합리화를 이뤄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대 씨는 20여 년간 신탄진농협에서 근무한 뒤 IMF 경제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정 씨는 여러 직업군이 있지만 농민만큼 열악한 형편 속에서 사는 이들이 없다며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정 씨는 “다년간의 근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직원, 조합원들과의 소통에 자신이 있다. 조합장이라면 농민 조합원들의 노동가치를 존중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인복 씨는 현재 어려움에 처한 농협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송 씨는 신탄진농협 비상임이사직과 함께 사단법인 농촌지도자연합회 대덕구연합회장과 대전시연합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송 씨는 “어려운 농촌 조합원들 도움을 드리기 위해선 수익이 많이 나야 한다. 수익을 많이 내서 실질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는 것이 농민과 농협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