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정체기… 경유 가격 되레 상승
알뜰주유소 기름값도 2주째 올라
2019-02-10 정재인 기자
1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대전지역 기름값이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가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유가는 되레 가격이 올라서다. 알뜰주유소 기름값도 2주째 상승세다. 유류세 인하 ‘약발’이 떨어진 데다 국제유가 급락세도 중단돼 충분히 상승으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
10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대전지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330.56원으로 전주(1330.59원)보다 0.03원 내렸다. 15주 연속 하락세로 2016년 3월 둘째 주(1329.20원)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폭이 0.1원에도 못 미쳤고 경유는 오히려 상승했다. 경유 평균가는 ℓ당 1231.45원으로 전주(1231.10원)보다 0.35원 상승했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ℓ당 평균 1.5원과 2원 오른 1316.6원과 1215.8원에 판매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기름값이 안정적이지 못한 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되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한다. 이로 인해 기름값 상승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당장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기존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미세한 조정을 보인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