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하다’ ‘조그마하다’ 바른말을 고르시오.
2011-12-27 윤성국
“조그만한 놈이 어찌나 기운이 세던지 쌀 한 가마를 등에 지고 담을 넘어갔습니다.” “그래요? 철수 그 녀석, 자그만한 놈이라 힘도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힘이 세다니 놀랍네요.”
우리는 흔히 ‘조그만하다’ 또는 ‘자그만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바른말은 ‘조그마하다’ ‘자그마하다’이다.
‘조그마하다’는 ‘조금 작거나 적다, 그리 대단하지 아니하다’의 뜻을 지닌다. 준말은 ‘조그맣다’이다. 비슷한 말로 ‘자그마하다’는 ‘조금 작다, 그리 대단하지 않다’의 뜻으로, 준말은 ‘자그맣다’이다. 그래서 ‘조그만한’ 아니라 ‘조그마한’이, ‘자그만한’이 아니라 ‘자그마한’이 옳은 말이다.
이처럼 조그마하다가 ‘조그만하다’로 흔히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은 ‘조그마한’의 준말 ‘조그만’이 있어, 이를 잘못 활용하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조그맣다'의 어간 '조그맣-'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ㅎ'이 탈락하면서 '조그매'가 되고, ‘조그마하다’의 어간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조그마해'로 변화돼 활용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각계의 힘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난방 온도를 낮추는 등 절전을 위한 실천이 감당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모두의 조그마한 노력이 하나 둘 모아질 때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