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방의료관광 갈길 멀다

中·日관광객들 대전 인지도 15.6% ··· 市 홍보전략 시급

2012-01-11     서이석

한국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상당수가 한국의 한방의료관광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국내 방문객들의 ‘대전에 대한 도시 인식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과 대전발전연구원은 최근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공항에 대기 중인 중국인 관광객 165명과 일본인 관광객 78명 등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7명꼴인 68%가 한국의 한방의료관광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참여의향이 매우 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3%로 나타났으며, 강하다는 응답은 19.8%, 보통이다도 44.9%에 달했다.

반면 참여의향이 거의없다는 18.1%, 전혀없다는 7.4%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6.6%였다.

한국 한방의료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설문에선 모른다는 응답이 31.7%, 전혀모름 19.8% 등을 기록, 높은 참여의사를 나타낸 것과 달리 인지도는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인지도 조사에서 잘안다고 응답한 중국·일본인 관광객은 15.6%에 그쳤고, 보통이다도 26.3%에 머물렀다.

한방의료관광 결정시 중요사항으로 일본인은 언어소통(44.9%), 의료기술(34.6%), 시설환경(30.8%), 의료비용(30.8%) 순으로 답했으며 중국인은 응답자의 60%가 의료기술을 가장 높게 꼽았고, 언어소통(32.7%), 의료비용(30.9%) 순으로 뒤를 이어 중국인과 일본인간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국인과 일본인을 상대로 한 한국의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타진된 반면 대전에 대한 도시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도시 인식도를 묻는 항목에서 대전에 대한 도시 인지도는 15.6%를 나타내 서울이나 여타 광역도시는 물론 강원도 춘천 16.0%보다 낮았다. 강원도 춘천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끈 국내 방송사 드라마에 자주 소개되며 이른바 한류 수혜도시로 떠오른 점도 도시 인식도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도시 인식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95.5%를 보였고, 제주 81.9%, 부산 81.5%, 인천 72.4%, 대구 31.7%, 전주 14.4%, 광주 10.7%, 무응답 2.9% 등으로 나타났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