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직 안 떼어도 간경변증 진단

건양대병원, 충청권 최초 '간섬유화스캔' 도입

2012-01-11     서이석

앞으로 대전·충청권에서도 간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통증이 전혀 없는데다 검사시간도 5분 정도로 짧아 간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

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 소화기센터는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간의 굳기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인 ‘간섬유화 스캔(Fibro scan)’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동안 만성간염 환자의 간질환 진행정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나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했다.

이에 따라 조직검사를 위해 환자가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검사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또 검사 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위험도 뒤따랐다.

이번에 건양대병원이 도입한 간섬유화 스캔은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간의 굳기 정도를 측정하는 최신 진단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간의 탄력도 검사가 가능하다는게 건양대병원의 설명이다.

간섬유화 스캔은 진동과 초음파를 이용해 통증이 전혀 없고 검사시간이 5분 정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타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 치료전후의 추적관찰 등 간경변증 진단에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강영우 소화기센터장은 “모든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간탄력도 검사를 진행하므로 앞으로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