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없이 시즌 맞이한 한화이글스

한화, 징계위서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

2019-03-23     유상영
사진 제공=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국가대표 외야수인 이용규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구단이 트레이드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이용규에 대해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리면서다.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는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다. 이에 따라 이용규는 구단이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해제할 때까지 팀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 

한화는 지난 22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는데, 트레이트 요청 시점 등을 가장 크게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를 실시하는 기간 중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구단으로서는 시즌 전력 구상을 마친 상황에서의 트레이드 요청은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했다. 

한화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A계약을 체결한 이용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진행방식이‘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캠프 입성 직전까지 계약을 맺지 못했다. 2월 1일 캠프 출발 직전, 2+1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연간 4억 원 등 최고 26억 원 규모의 FA 계약울 맺었다. 2+1년 계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던 만큼 FA 계약에 대한 불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군행을 통보받았음에도 어떠한 이유로 트레이드를 요청햇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용규는 징계위가 끝난 뒤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전하며 징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규는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이글스는 개막전부터 좌익수 자리와 9번 타자가 없는 채 시즌을 치러야 한다. 좌익수 공백은 양성우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개막 직전 불거진 트레이드 파문이 한화이글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