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유행 ‘오늘도 유머로 행복하기’] 두 얼굴의 사나이

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2019-04-01     금강일보 기자

유머는 긍정과 공감으로 소통하는 비법이다. 따라서 유머를 한다는 것은 ①일단 상대방의 어떤 이야기이든 끝까지 잘 듣는다(Hear) ②그리고 그 이야기에 대해 긍정과 공감의 말과 표정으로 대한다(Reaction) ③그런 다음 이를 반전·반사시킴으로써 유머를 완성한다(Feedback)라는 3단계(HRF)를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유머는 나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내 편으로 만드는 마력을 갖는다.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에서 유머를 적극 이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링컨에게 상대방 후보가 “당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다. 당신 같이 못생긴 사람이 어떻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며 당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링컨은 “네 제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후보님 말씀처럼 제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기만 하다면 제가 왜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다니겠습니까?”

*캐나다 수상 후보인 40대 초반의 트뤼도에 대해 반대당 의원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당신은 그렇게 말을 더듬는데 수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걱정입니다.” 이에 대해 트뤼도는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말을 더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말이 함부로 나와서 실언하는 일은 없습니다.”
*주말부부여서 주말에 집에 온 남편에게 부인이 “나는 당신 없이는 못 살아”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남편 “당신 말이 맞아. 나도 나 없이는 못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