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노상’ 바른말은?
2012-01-31 윤성국
“김 사장은 노래방에만 가면 늘상 나갈 때까지 마이크를 손에 잡고 놓을 줄 몰라 함께 노래방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사장님은 못 느꼈습니까?” “글쎄요. 저랑 노래방 가면 노상 한 곡씩 교대로 불러서 좋았는데요.”
질문을 건넨 사람과 답한 사람이 사용한 ‘늘상’과 ‘노상’ 가운데 바른말은 ‘늘상’이 아니라 ‘노상’이다.
‘늘상’은 ‘늘’ 또는 ‘노상’이라고 써야 옳다. ‘노상’은 부사로서, ‘언제나 변함없이 한 모양으로 줄곧, 언제나. 늘. 변함없이’의 뜻이다. 역시 부사인 ‘늘’은 ‘언제나, 항상, 계속하여 언제나’의 뜻으로서, 두 말은 유사한 뜻으로 주로 함께 사용된다.
그러나 ‘늘상’은 오랫동안 잘못 사용돼 ‘노상’이 잘못됐고, ‘늘상’이 바른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늘상’은 ‘늘’과 ‘노상’이 합쳐져 잘못 사용된 것인지, ‘항상’이라는 말이 있어 ‘늘’과 더해서 ‘늘상’이라고 사용한 것은 아닌지 추정될 뿐 바른말이 아니므로 머릿속에서 털어버리자.
‘밥만 먹으면 노상 공부는 하지 않고, 놀이터로 달려가니 걱정이다.’ ‘저 친구는 술만 먹으면 노상 지나는 사람에게 시비 걸고 싸움을 벌인다.’ 등이 적당한 예다.
KTX민영화를 둘러싼 잡음이 거세다. 제대로 된 민의수렴 없이 강행하려다 보니 노상 잡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