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른말 맞나요?
2012-02-07 윤성국
연말 또는 새해에는 ‘올 한 해 수고 많았습니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소원성취 하세요.’ 등의 덕담을 나눈다. 벌써 2월을 맞았지만 새해 들어 처음 보는 지인에게는 아직 이처럼 이런 저런 새해 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올 한 해’는 바른말이 아니다. ‘올 한 해’는 ‘올해’ 또는 ‘한 해’로 바꾸어 써야 옳다. ‘올’은 ‘올해’의 준말이다. 따라서 ‘올 한해’를 굳이 풀이 해보면 ‘올해 한 해’가 된다. 이는 같은 뜻의 말이 중복되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같은 뜻의 말이 중복, 잘못 사용되는 것은 가장 흔한 ‘역전 앞(역전)’을 비롯, ‘돼지족발(돼지족, 돼지발), 해변가(해변), 무궁화꽃(무궁화), 생일날(생일), 실내체육관(체육관)’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같은 뜻이 중복되는 ‘동의중복(同意重複)’은 주로 한자어와 우리말이 함께 사용되거나 의미의 착각 등으로 인해 등장하는 것인데, 여하튼 사용을 피해야 하는 말이다.
‘올해 만수무강하고, 소원성취 하십시오.’ ‘한 해 소원성취 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이 충격에 비틀거린다. 추위에 인적이 드물고, 이로 인해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 온 영세 상인들은 설상가상의 어려움에 몸서리치고 있다. 추위야! 썩 물러가거라.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