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의료원 지난해 손실 50억 육박

2012-02-20     김도운

충남도내 4개 의료원이 지난해 50억 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의료원이 30억 6000만 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해 공주의료원 13억 900만원, 홍성의료원 5억 5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산의료원만 6000만 원의 흑자를 내 전체적으로는 49억 4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적자액 26억 원보다 23억 4000만 원 확대된 것이다.

2007년 5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도내 의료원은 2008년 57억 6000만 원의 적자를 냈고, 2009년 2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가 2010년 2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적자폭이 49억 4000만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국비와 도비가 지원된 규모도 2007년 46억 원에서 2008년 125억 4000만 원, 2009년 189억 원, 2010년 182억 8000만 원, 2011년 268억 7000만 원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수년간 적자가 확대된 것은 450억 원을 들여 천안의료원을 신축 이전하면서 지원 규모가 커진 것도 원인이 됐다.

다만 서산의료원은 지역 내 양호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민간 병원과의 경쟁도 심하지 않아 간헐적으로 흑자를 내는 등 비교적 우량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천안의료원의 경우, 천안삼거리 지역으로 이전해 4월 개원할 예정으로 향후 자리를 잡으면 경영이 상당부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