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프리뷰] 이흥실 감독 홈 데뷔전 “무더위 날릴 시원한 승리를”

이흥실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 감독 부임 후 첫 홈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시티즌은 오는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 시티즌은 여전히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FC안양과 전남드래곤즈로 이어지는 두 차례 원정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새 출발과 변화엔 시간이 필요했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이 감독에게도 2주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팀을 분석하고 선수단을 파악하는데 힘썼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이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하나가 되기 위한 몇 배의 노력을 했다. 수원FC전이 이 감독의 홈 데뷔전이라는 점도 선수단이 다시 뭉칠 수 있는 촉매제다. 

이 감독 역시 홈 경기에서 달라진 시티즌을 약속했다. 그는 “시티즌의 홈 팬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첫 인상이 중요한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지난 두 경기에선 실망감을 안겨드렸지만 홈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수원FC를 상대로 안방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시티즌은 지난 2014년 5월 수원FC와 첫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4년 동안 안방 무패를 이어갔다. 그것도 4전 전승이었다. 비록 지난해 7월 무패 기록이 깨지긴 했으나 역대 홈 맞대결 전적에서 5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상대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것도 기회다. 수원FC는 16라운드 광주FC전(6월 24일)을 시작으로 FC안양(6월 30일), 부천FC(7월 8일), 부산아이파크(7월 13일)를 상대로 4연패 중이다. 시티즌 입장에선 지긋지긋한 무승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함께 시티즌은 수원FC와 홈경기 당일 무더운 여름을 맞아 대전월드컵경기장 서문광장에서 퐁당퐁당 워터파크존을 운영한다. 여름 맞이 다양한 이벤트에 시원한 승리까지 더해진다면 시티즌에 찾아온 무더위도 금세 사그라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