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에 벌써? 젊은층 관절염 급증하는 이유는'

2019-08-02     송영두 기자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감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으로, 40대 중·후반부터 노년층까지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관절염 환자를 자주 볼 수 있다.

2030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잘못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는데, 최근에는 여가활동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발생하기 때문에, 관절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는 비만 환자의 경우 진행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비만할수록 관절염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습관적인 야식이나 과도한 음주, 달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을 피하고, 영양 섭취를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헬스나 피트니스, 여름철 수상레저 등 계절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상, 스포츠 손상도 젊은층의 관절염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의 관절부 손상은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레저 활동으로 부상을 입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매우 높고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부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관절이 팽창하면서 활막을 비롯한 관절 신경세포에 자극을 주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조조강직(아침에 일어나서 장시간 한 자세로 있는 경우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됐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 열감(발열), 만성피로감,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저하 등도 두드러진 증상이다.

관절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관절 손상이 점차 심해지며, 심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안산관절병원 안산에이스병원 기세린 원장은 “관절염은 제때 관리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거나 관절 모양의 변형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관절부 통증이 계속된다면 내원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절염 진단을 받은 경우 방치하지 말고 알맞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만한 증세 호전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