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우체국에 답지한 추모의 편지] 늘 헌신적이었던 아빠 !

2019-11-24     금강일보 기자

#1. 아빠!

내 나이가 40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호칭을 쓰게 되네. 너무 이르게 가신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아빠가 헌신적으로 자식들을 챙겼기에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의존하느라 그런지도 몰라. 아빠 가실 때 그땐 '다 그런가 보다'라는 너무 이기적인 생각만 했어. '가시고 난 후에야 그 정을 느낄 수 있다'라는 그 말이 살면서 얼마나 뼈저리게 느껴지던지….

아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아빤 이승이 아닌 저 세상에서도 잘 하실 거예요. 자주 못 뵈어서 죄송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절 이렇게 키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들이

#2. 생일 축하해요

이곳을 들어오는 초입부터 아니 그 전부터 20년 전 그대를 처음 만났던 날을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대한민국 육군이었던 그대의 모습을요. 다 좋은 그리고 행복한 기억으로 가슴에 담고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쩍 찾을 때마다 저리고 아파 오지만 그 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먼 곳에서의 생활이 늘 즐거운 일이고, 사랑함이고,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그대!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