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유행 ‘오늘도 유머로 행복하기’] 미소는 사람의 목숨을 살린다
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2019-12-08 금강일보
▶생텍쥐페리의 미소
생텍쥐페리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돼 내일이면 죽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감옥에 있으면서 생텍쥐페리가 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이것을 피우려 했으나 성냥불이 없었다. 그는 자기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간수에게 “죄송하지만 불이 좀 있으면 빌려주십시오”라고 했다. 간수가 성냥을 켜서 불을 붙여줬다. 이때 시선이 마주치자 그 순간 생텍쥐페리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창살 너머에 있는 간수의 마음을 움직였고, “당신도 자식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생텍쥐페리가 가족이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주자 그 사람도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자기 가족과의 미래, 희망 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생텍쥐페리에게 “당신은 가족들과 미래에 무엇을 하려는가”를 물었고, 자신은 곧 죽어갈 것이라서 다시는 가족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러자 간수는 생텍쥐페리에게 감옥 문을 열어주며 탈출하는 길을 안내해 주고 사라져버렸다.
▶아이슈비치에서 살려낸 빅터 프랭크의 미소